한미약품, 개인투자자들을 가지고 놀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한미약품과 증권가가 개인투자자들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필자는 세상에서 제일 쓰레기 같은 부류 중 한 부류가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서 무지한 사람들을 엿 먹이는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한미약품은 2015년도 국내 주식 종목 중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종목으로, 10만원 이하에서 거래되던 종목이 연이은 신약개발과 해외 기술수출로 한때 800,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엄청난 급등을 초래했던 원인은 바로 독일계 제약회사인 ‘베링거인겔하임’ 8,500억원 상당의 기술수출 계약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계약이 파기됨으로써 한미약품 종목은 폭락하게 됩니다. 기술수출 계약 파기로 인한 주가급등과 주가폭락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만, 악재 공시 이전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공매도 주문과 한미약품의 늑장공시는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9월 29일 오후 4시에 한미약품은 미국 ‘제넨텍’과 1조원 가량의 기술수출체결을 공시하게 됩니다. 현대증권, NH투자증권, 등을 비롯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엄청난 호재라며 목표주가를 60만원대에서 100만원까지 끌어올립니다. 같은 날 오후 7시에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습니다. 그 다음날인 9월 30일 오전 9시에 주식시장 개장 이후 기관 투자자들과 외국 헤지펀드로부터 엄청난 공매도 주문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개장 29분 후인 오전 9시 29분에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해지를 공시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한미약품 주가는 폭락하게 되며, 공매도를 주문한 기관 투자자들과 외국 헤지펀드들은 개인 투자자를 엿 먹이는 데에 성공합니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팔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빌린 주식을 다시 주식으로 갚는 형태의 거래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주가가 폭락하면 할수록 공매도를 주문한 투자자는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얘기입니다.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해지를 공시하기 이전 29분 동안 10배 넘게 늘어난 공매도 주문은 그저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이뿐만 아닙니다. 한미약품은 미국 ‘제넨텍’과의 1조원 가량의 기술수출체결을 9월 29일 시장 마감 이후 공시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9월 30일 장이 열리자마자 한미약품 주식을 매수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애널리스트들은 한미약품이 또다시 홈런을 쳤다며 개인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었으며, 목표주가를 100만원대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호재 공시도 단순히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공매도 이익을 최대화시키기 위한 그들의 쓰레기 짓이 아닐까요?

필자는 이번 한미약품 사건이 일어난 이후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 계약을 들여다보았습니다. 8,500억원상당의 계약이라고 공시되었던 이 계약은 과장되어서 공시되었습니다. 절대 틀린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대중을 속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한미약품이 수출하기로 했던 기술은 2상 임상실험 중이던 기술이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가 되기 위해서 3상 임상실험에 통과해야 했으며, 이번 계약 파기는 3상 임상실험 도중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계약이 파기된 것입니다. 그들이 공시했던 8,500억원은 3상 임상실험을 통과하고 시판허가가 되었을 경우에 지급되는 금액입니다. 실제로 작년도 계약 당시에 한미약품이 지불받은 금액은 약 700억원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매도하기 위해서 주식을 빌리는 곳은 주로 다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NPS)입니다. 국민연금은 돈을 벌기 위해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빌려주고 수수료 수익을 받습니다. 국민연금은 대한민국 국민의 연금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국민의 연금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무기가 되고, 그 무기로 개인 투자자들을 죽입니다. 미쳤습니까? 국민의 돈을 관리하는 기관에서 개인 투자자를 죽이는 작전에 무기를 공급합니까? 이건 법으로 막아야 합니다.

너무나 명백합니다.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 파기 이후 내부자를 통해서 정보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흘러들어가, 그들은 개인투자자들과의 정보 격차를 이용한 공매도 주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미약품은 9월 29일 오후 7시에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호재에 따른 거래를 하도록 늑장공시를 하였습니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자금으로 개인 투자자를 죽이는 무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현재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하였습니다. 꼭 이번 사건과 관련된 내부자들을 제대로 조사해서, 꼭 제발 그들을 벌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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