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이 초보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투자 이야기-채권편-

안녕하세요, 어민규입니다.

오늘은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투자철학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최근에 크게 이슈가 되었던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처럼 신데렐라 같은 투자 이야기를 생각하신다면 더는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의 투자철학을 소개하기에 앞서 벤자민 그레이엄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그는 1900년대 초반에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가치투자에 대한 개념을 소개한 경제학자로서,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나 운용자산이 30조가 넘는 Baupost Group의 회장 세스 클라만(Seth Klarman)의 투자 철학에 영감을 준 인물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가치투자의 시초가 워렌 버핏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재학시절 벤자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강의를 듣고 영감을 받은 많은 학생 중 하나였습니다.

얼마 전 서점에 가서 책을 둘러보는데 정말 기가 막힌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주식 초보가 세 달 안에 천만원을 버는 법’이였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주식 초보가 세 달 안에 천만원을 버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10억으로 하루에 1% 수익을 내서 바로 초기자금을 회수하면 됩니다. 신기하게도 주식에 관련된 많은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이 전하는 메세지는 단 하나입니다: “이렇게 주식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벤자민 그레이엄의 명저 중 하나인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는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보다는 주식으로 돈을 잃지 않는 방법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좋은 주식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할 때 벤자민 그레이엄은 돈을 잃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했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많은 원칙을 개인 투자자에게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필자가 전하고픈 몇 가지 원칙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Investor vs. Speculator]

벤자민 그레이엄은 주식 계좌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투자자’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주식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투자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죠. 그는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 두 가지 잣대를 제시하였습니다.

(1) 원금을 보장하며

(2) 적당한 수익률을 낼 수 있다.

큰 그림으로 보았을 때 이 두 가지 잣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투자로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대체 어떤 미친 사람이 원금을 보장하지 못하며 적당한 수익도 없는데 투자를 합니까? 실제로 많은 사람이 그러고 있습니다. 주식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원금을 보장하기 위하여 선택하는 방법의 하나는 분산투자입니다. 다양한 자산들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인해서 위험을 분산시킨다는 이론이지요. 그러나 다양한 산업에 있는 다양한 주식들을 보유하는 것을 분산투자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하나의 주식만 소유하는 것보다는 위험이 줄겠지요. 하지만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공황으로 불리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다시 찾아와도 원금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더라도 원금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 채권입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중에서 채권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 이유는 채권은 친숙하지 않을뿐더러 최소 투자금액도 주식보다 높아서 많은 사람이 채권 사는 것을 꺼립니다. 그러나 투자활동에 있어서 채권은 필수이며, 주식투자로 생긴 위험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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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FQmom.com

벤자민 그레이엄은 모든 사람의 포트폴리오에는 최소 25%, 최대 75%의 채권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50-50 Rule’을 통해서 채권 50%, 보통주 50%의 포트폴리오를 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가 살던 시대와 현재 시대는 다릅니다. 많은 나라들의 금리는 0%에 가까우며 보통주 수익률과 채권 수익률의 차이는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LongTerm10YearSource: Youkous.com

위 그래프는 1877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10년 만기 국채 (U.S 10-yr Treasury)의 수익률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물가상승률(Inflation)까지 생각해보면 더는 채권 수익률은 매력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원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채권을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수익률 면으로 봤을 때 채권은 매력이 없어 보이나, 포트폴리오 위험을 없애는 요소로 채권을 대체할 자산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필자는 자본의 30%~35% 정도 채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채권에는 국채, 회사채,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개인 투자자에게는 채권 펀드가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최소 투자 금액도 낮을뿐더러, 다양한 채권을 소유하고 있어 하나의 채권만 소유하는 것보다 위험은 낮고, 수익률은 더 높기 때문입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을 비롯하여 해외 Mutual Funds에서도 쉽게 채권 펀드 상품을 찾으실 수 있으며,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GLB_EMBDFD0910.gifSource: Reuters

물론 벤자민 그레이엄의 책에서 말하고 있는 채권에 대한 투자 개념은 위의 내용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실제로 책에서는 10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미국 채권의 수익률을 분석하고 물가상승률과의 관계에 대한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했을 때 초보 투자자에게 필요한 벤자민 그레이엄의 원칙 중 하나는 ’50-50 Rule’입니다. “초보 투자자가 무슨 채권까지 사?” 가 아니라 초보 투자자이기 때문에 더 필수적으로 채권을 소유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주식에 관련해서 벤자민 그레이엄이 말하는 ‘좋은 기업’이란 무엇인지, 그가 말하는 진정한 장기 투자란 무엇인지, 그리고 적당한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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