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험사 재무제표 분석

안녕하세요, 어민규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기본적인 FRA (Financial Reporting Analysis)를 통한 기업분석을 해보겠습니다 (각 회사의 재무제표는 맨아래 첨부하였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저도 FRA을 이용한 기업분석은 처음이라 미숙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KOSPI 상장 기업들의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를 읽으면서 굉장히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업종마다 재무제표의 성격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각 업종마다 다른 기준을 사용해야 하지만, 웬만하면 큰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를 보고 이 회사들의 *유동비율 (Current Ratio)을 비교해 보았을 때, 2014년도 기말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약 2.199, 현대자동차가 약 2.205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인 만큼 유동비율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이처럼 아무리 다른 업종이어도 ratio가 기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험회사나 상조회사의 경우, 제 눈을 의심할 만큼 다른 업종의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다른 재무제표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보험사들 중에서 시가총액 1, 2위를 자랑하고 있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그리고 조금 극단적인 비교를 하기 위해서 두 보험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흥국화재를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유동비율 (Current Ratio) = 유동자산(Current Asset) / 유동부채(Current Liability)

                    Key Ratio Analysis
삼성화재 동부화재 흥국화재
유동비율 1.16 0.9 0.88
(Current Ratio)
부채비율 506% 709% 1819%
(Debt to Equity)
순이익률 3.90% 3.20% 0.80%
(N. Profit Margin)
총자산이익률 1.40% 1.60% 0.60%
(R.O.A)
총자본이익률 8.45% 11.90% 10.80%
(R.O.E)

* 총자산이익률 (Return on Assets) = 순이익 (Net Income) / 평균 총자산 (Average T.A)

* 총자본이익률 (Return on Equity) = 순이익 (Net Income) / 평균 총자본 (Average T.E)

이 세 회사들을 ratio 분석을 해본 결과 보시다시피 *부채비율 (Debt to Equity ratio)이 다른 업종들에 비해서 굉장히 높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경우 부채비율이 약 23.65% 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론 거의 모든 KOSPI 상장기업들의 부채비율은 23.65%보다 훨씬 높습니다만, 극단적인 비교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삼성전자의 예를 들었습니다). 만약 다른 업종에 속해있는 기업이 국내 1위 보험사인 삼성화재의 경우처럼 부채비율이 500%를 넘어선다면, 아마도 법정관리에 들어갈테죠. 하지만 보험사나 상조회사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기준이 적용됩니다. 먼저 왜 이런 기업들의 부채 비용이 높은지 설명하겠습니다.

* 부채 비율 (Debt to Equity Ratio) = 부채 총계 (Total Debt) / 자산 총계 (Total Equity)

우리가 내는 보험료, 상조 회비, 등은 모두 해당 기업의 부채 (Liability)로 들어갑니다. 첨부해드린 보험사들의 재무상태표 (Balance Sheet)를 보시면, 부채 과목에 보험계약부채 (Unearned Revenue)라는 계좌가 잡혀있습니다. 업종 특성상 대부분의 수익이 보험료나 상조 회비일텐데요, 보험사들이 거두어들이는 모든 보험료가 보험계약부채라는 계좌로 들어오게 됩니다. 회계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모든 수익은 그 수익에 대한 서비스나 제화를 제공할 의무를 다했을 때 수익으로 표시한다”을 적용하였기 때문이죠. 보험계약부채에 잡혀있는 금액은 고객들에게 서비스 (의료비 지원, 등)를 제공할 때마다 각각 다른 형태로 재무상태표 안에서 이동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고객들에게 보험료를 지급하게 되면 부채 과목에 잡혀있는 보험계약부채가 줄어드는 동시에 자산 과목에 잡혀있는 현금자산이 줄어들겠지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보험사나 상조 회사들의 재무제표에는 부채 과목이 자산 과목과 맞먹는 크기를 자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업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다고는 하나, 같은 업종사들과 비교했을 때 부채비율이 월등히 높다면 좋은 시그널은 아닙니다. 흥국화재의 부채비율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흥국화재의 2014년도 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약 1819% 정도로 삼성화재보다 약 3.6배 정도 더 높습니다. 즉, 자본이 부채에 비해서 너무 낮거나, 부채가 자본이 비해서 너무 높다는 말인데, 흥국화재의 경우에는 자본이 부채에 비해서 너무 낮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흥국화재 자본 과목에 잡혀있는 자본금 계좌와 포괄손익누계액 (Retained Earning) 계좌를 보시게 되면, 자본금이 약 3000억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포괄손익누계액이 약 920억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삼성화재의 경우 자본금이 약 1조원으로 기록 되어있고 포괄손익누계액이 약 3조 20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삼성화재 주석 31번, 그리고 흥국화재 주석 26번을 보시면 두 회사 모두 포괄손익누계액 중 금융자산손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즉, 흥국화재에서 소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금융수익을 제대로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다시 흥국화재와 삼성화재의 자산 과목을 비교해보시면, 삼성화재가 자산의 약 * 82.8%를 금융자산으로 소유하고 있는 반면 흥국화재는 약 * 49.3%만을 금융자산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흥국화재의 순이익률은 약 0.8%로, 상대적으로 적은 금융자산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이 약 1.6조, 금융자산이 약 47.7조이다. 총 자산은 약 57.6조이다.

* 흥국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이 약 5260억, 금융자산이 약 3.8조이다. 총 자산은 약 7.7조이다.

실제로 흥국화재는 소극적인 금융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문가들로부터 조금 더 적극적인 금융활동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습니다. 손익계산서에 나와 있는 금융수익을 볼 때 삼성화재가 약 2조원, 흥국화재가 약 550억 정도의 금융수익을 벌어드리는데요, 0.8%의 순이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인 금융활동을 통한 영업수익 창출이 필요해보입니다.

글쓴이의 맺음말

간단한 회계분석을 통해서 기업들의 경영상태를 보았는데요, 동부화재와 삼성화재의 경우 두 손해보험사 모두 굉장히 좋은 재무제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비교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회사들에 비해 규모가 좀 작은 흥국화재와의 비교를 통해서 분석을 해보았는데요, 삼성화재 옆에 있으니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것이 사실 이였습니다. 하지만, 흥국화재도 시가총액 약 2800억 원을 자랑하는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이고, 충분히 좋은 기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음 기업분석 포스팅에서는 아나패스 (Anapass.Inc) 라는 국내 반도체 기업을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업 재무제표

– 회사명을 클릭하시면 각 회사별 재무제표 확인 가능합니다 –

흥국화재    삼성화재    동부화재


2 thoughts on “국내보험사 재무제표 분석

  1. 재밌게 잘 봤어요~ ^^ 페북 공지보고 놀러왔습니다…ㅠ
    저도 이쪽관련 꽤 관심이 있어서 조금 봤는데…운영자님이 올려주신대로 흥국의 자산관리력이 삼성보다 많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지만…영업수익대비 보험료수익이 14년 12월말 기준 흥국이 삼성화재보다 5%가량 낮게 나왔는데요… 만약 이 보험료수익자체를 (보험료의 마진이라고 판단) 흥국이 삼성만큼 올린다면 Net Profit Margin은 7% 대로 오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삼성보다 규모도 작은 흥국의 운영방침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나름 생존 방식으로 레버레징 잘 해서 버티고 있는듯한… 나름 선방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ROE자체는 삼성의 비해 크게 후달리는 편은 아니기에… Equity Multiplier로 펌핑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ㅠㅠ
    비용의 구성자체도 크게 삼성과 흥국이 다르지 않은 것 같았구요…

    그리구 영업수익/(직원+설계사) 로 대강의 직원들의 영업수익 기여율을 한번 추정해보았는데… 크게 나쁜 것 같진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흥-5.67 & 삼-4.49 억원)

    다만 자본잉여금이 부족한것과 결손금자체가 마이너스로 가기때문에 Equity 비율자체가 많이 떨어지지 않나… 하는 저도 학부수준의 생각을 해보았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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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harlie 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생각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저의 포인트는 ” 흥국화재는 굉장히 좋지 않은 보험사이다” 가 아니라, 자산대비 현금보유량이 너무 많아 다른 보험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금융 수익이 적다는 말을 하고싶었습니다. Charlie 님 말씀대로 회사 규모에 비해서 굉장히 좋은 경영 성과를 내고 있으나, 순이익률이 삼성화재나 동부화재에 비해서 낮은 이유를 저는 낮은 금융자산수익률로 보았습니다. 저도 흥국화재 재무제표를 보면서 선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그래도 조금 더 높은 금융자산 수익률을 통해서 순이익률까지 높이면 어떨까라는 것이 저의 포인트입니다 ^^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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